"'너는 네가 어디에 있는지 아니?' 라는 질문은 나에게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못합니다. 차라리 내게 이렇게 물어보십시오. 그러면 나는 대답할 말이 있습니다. '넌 네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아니?' 자, 한번 물어보십시오."
"뭐라고요? 그러니까 저보고 그 질문을…?"
"예, 어서 나에게 그 질문을 던져보십시오."
"좋습니다."
데이비드가 어깨를 한번 으쓱했다.
"당신은 지금 당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아십니까?"
지금껏 두 사람은 망대에서 아주 차분한 목소리로 대화를 나눠왔다. 그러나 콜럼버스가 기다리던 질문을 해주자 그는 아주 큰 목소리로 대답했다. 바다 멀리 퍼져나가는 그 목소리는 마치 하느님의 목소리처럼 들렸다. 그는 오른손을 번쩍 들어 서쪽 하늘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예! 예! 나는 내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나는 신세계로 가고 있습니다!"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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